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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이야기/구룡포 볼거리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적산가옥)

옛 일제시대 일본식 주택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구룡포의 적산가옥 입니다.
제 학창시절 이었던 1980년 후반까지만 해도 제법 많은 수의 일본식 주택들이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 큰집도
적산가옥 내 2층 일본식 주택
이었는데 2층에서 걸어다닐때면 바지직 거리는 나무결 밟히는 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합니다.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 옛 모습의 일본식 주택은 불과 몇 가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오래전 일제시대때 지어진
집들이다 보니 건물이 많이
노후화되어 허물어진듯 합니다.   옛 적산가옥 터에 지금은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있네요.

어렸을때 적산가옥에서 여명의 눈동자 라는 드라마를 촬영한 기억이 납니다.  당시 최고 인기스타였던 채시라, 최재성을 보기위해 시골 마을이 발칵 뒤집혔었죠~ 극중 최재성씨의 살아있는 뱀 뜯어 먹는 연기는 정말 명장면 이었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릴수 있어 좋았습니다.

적산가옥 거리는 구룡포길 153번 길에 있습니다. ^^

비교적 잘 보존된 몇몇 가구 입니다. 지어진지 60~70년 지나다보니 보수해야 할 곳이 많다고 하네요. 
나무로 만든 집이라 어쩔수 없이 지붕은 모두 개량 되었다고 합니다. 

1층에는 사람이 거주하는것 같은데 2층은 창고 같은 느낌입니다.

옜 일본식 가옥들이 허물어지고 그 자리에 현대식 주택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포항시에서 추진중인 복원사업 입니다. 지금 보이는 건물이 완공되면 박물관으로 변신한다네요.

아래 보이는 액자 속 사진은 옛 건물 모습입니다. 지금은 모두 허물어지고 현대식 주택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식 건물들을 다시 허물어 옜 모습으로 복원하려는 듯 합니다.

저는 이 적산가옥의 계단을 지날때면 가끔 일제시대 조상들이 받았을 고통과 핍박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계단 비석마다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영일군수 김우복, 영일교육감 임종락, 제일제당 구룡포통조림공장 하사룡, 이판길...단기4276년(1943) 7월에 세웠다는 기록도 보입니다.
그러나 이 계단과 비석에 세워진 것을 일본인에 의한 것으로 1920년대쯤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들은 구룡포에 집단거주지를 만든 뒤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뒷산에 공원을 꾸미고 비석에 이름을 새겨놓았었는데, 일본인들이 떠나자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버린 뒤 비석을 거꾸로 돌려 그곳에 구룡포 유공자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합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아파 옵니다.

아래는 포항시 에서 추진중인 복원사업 내용 조감도 및 사업개요 입니다.

적산가옥 뒤편에 충혼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충혼탑은 일제시대 항일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순국선열과, 6.25 전쟁 당시 전사한 호국충정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곳 이랍니다.  안타깝지만 이 공원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만들었다고 합니다.

충혼탑에서 바라본 구룡포 읍내 전경 입니다.


포항시에서 추진중인 조감도 대로만 된다면 멋진 곳으로 변모 할듯 합니다. 치욕적이고 씻고 싶은 아픈 과거사 이지만 동시에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후손들에게 산 역사를 가르칠수 있는 교훈의 공간이 될수도 있기에 빠른 시일내에 복원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