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하늘은 청명하다 못해 하늘색 물감을 뿌려 놓은듯 새파랗습니다.
갈곳은 없지만 어디든 가야만 할것 같아 카메라를 챙기고 신발끈을 동여 맵니다.
시동을 켜니 문득 작년 이맘때 찾아뵈었던 해풍명가 생각이 났습니다.
작년 이맘때 찾아뵙고는 연락을 못드렸으니 근 1년만인듯 합니다.
구룡포에서 전통장류를 직접 만드는 일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계시는 두 분 입니다.
처음 찾아뵈었을때 반겨주시던 기억에 1년만에 다시금 찾아 뵈었습니다.
마침 된장을 담아 택배 발송하는 작업을 하고 계시기에 모르게 한컷~~~~
이윤근님과 김정숙님 입니다.
제가 호칭을 사장님 사모님 이라고 부르니.. 우리가 왜 사장과 사모님이냐며
그저 이름을 불러달라고 하시는데 우리네 전통된장 만큼이나 소박한 두 분 입니다.
장 맛은 물과 공기가 좌우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해풍명가는 뒤로는 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으로는 해풍이 불어오는 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물 맑은 명당에 우리나라에서 바람이 가장 좋기로 유명한 구룡포에서 담그는 된장 입니다.
최소 3년 이상은 발효과정을 거쳐야지 전통된장이라 부를수가 있으며,
장독대도 숨을 쉬는데 위에 광목(천)을 씌워 먼지는 차단하고 광목을 통해 호흡을 하게 해야만
좋은 된장이 될수 있다고 합니다.
이윤근 님은 해풍명가의 된장을 약된장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건강이 좋지 못한 분들이 된장을 드시고는 호전된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약된장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공재료는 당연히 첨가하지 않고 유기농 식품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담았으니
어찌보면 약된장이라 불리는게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건강이 좋지 못한 분들이 많이들 찾아오신다고 합니다.
이렇게 찾아오시는 분들은 그야말로 약으로 생각하고 된장을 드시겠죠..
약이건 그렇지 않건 우리 몸에 좋다고 하니 저도 이날 돌아오는 길에 된장 한 통 사왔습니다.
돈을 받지 않겠다고 어찌나 손사래를 치시던지 그래도 기어코 손에 쥐어 드리고 왔습니다.
재료 하나 고르는 것에도 소홀함이 없습니다.
가장 질 좋은 원료와 바람, 습도가 더해질때 가장 우수한 된장이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원료의 경우 소금은 3년 이상된 간수를 뺀 신안천일염만 사용하고 있으며, 콩은 안동 지역에서 가을에
수확되는 콩만을 원료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굳이 신안천일염과 가을 콩을 사용하는 이유를 여쭤보니
수십년 된장을 만들어 보니 신안천일염은 염분 농도가 된장 만드는데 가장 적합하다고 하며,
콩은 안동 지역에서 재배되는 콩이 가장 질 좋은 된장의 원료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콩은 된장의 풍미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귀띔해주셨습니다.
지금의 장 맛을 내기 위해 버린 된장,고추장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이라고 합니다.
물론 버려진 된장의 값진 희생 없이는 이런 맛을 낼수 없었겠죠..
어떤 분야든 그러하겠지만 각고의 노력 없이는 성공하기 힘든가 봅니다.
국산재료와 신뢰로 담그는 전통고추장 입니다.
아래는 선물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된장이라고 합니다.
보자기에 쌓여져 나간다고 합니다.
아드님이 한분 계신데 현재 대구에서 여행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윤근, 김정숙 두분이 힘에 부치게 되는 시기가 되면 자제분이 구룡포로 귀향해서
가업을 이어 받기로 약속이 되어 있다고 하는데
두분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건강한 된장 많이 만들어 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이윤근님 수첩 앞면에 적힌 글귀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 좋은 원료와 정성이 담긴 손맛은 결코 외면당하지 않을 것이다."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많이 쌓여 있는 요즘 이렇게 믿음직한 먹거리를 만드는 곳이 몇이나 될까요?
구룡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구룡포에도 이런 믿음직한 곳이 참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된장은 일반리필용 1kg 2만원
선물포장용 1.2kg 5만5천원
고추장 일반리필용 1kg 3만원
선물포장용 1.2kg 6만5천원 이라고 합니다.
연락처는 해풍명가 054-276-9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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